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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ypterus lab (폴립테루스 자료실)

기니 "산카라니" 강의 폴립테루스 채집지 전경

by 깜순이 (정지석)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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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의 폴립테루스 서식지 중 한곳인 "산카라니" 강의 모습입니다.

기니는 폴립테루스 팔마스, 뷰티코파리, 세네갈스, 엔드리케리, 라프라디, 안솔기 및 다양한 Sp들 및 야생 하이브리드로 추정되는 개체군까지 폴립테루스의 다양성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산지입니다.1)

그 중에서도 산카라니 강은 기니의 수도인 "코나크리"에서 약 450~500km가량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한 강으로, 말리, 코트디부아르 와의 국경 부근에 위치한 강입니다.

이 지역은 엔드리케리와 라프라디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 두 종간의 야생 하이브리드 또는 신종으로서 추측되고 있는 이른바 "라프엔" 또한 다수 발견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산지입니다.

참고로 라프엔의 경우 과거 라프라디와 엔드리케리의 중간적인 표현형으로 붙혀진 유통명으로, 채집지 명을 따 Sp. 다볼라, Sp. 산카라니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기도 하는 종입니다. 2)

현지 수질 환경을 보면 블랙워터가 형성되어 있고, 하상은 큰 바위와 모래 위주로 이뤄져 있으며 수초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수변식물조차 그리 많지 않아 수변식물이 굉장히 우거진 지역에서 채집되는 콩고강의 콘기쿠스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산카라니 강에서 채집된 엔드리케리

전형적인 기니 엔드리케리중에서도, 노란 베이스 색감이 두드러지고 밴드가 굉장히 깔끔한 스타일로서 최근 유통이 시작된 말리산 엔드리케리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참고로 이는 다양한 개체들의 사진을 검토해보고 낸 결론으로, 개체간, 산지간의 특징과 퀄리티 차이가 유독 심한 기니 엔드리케리들 중에서도 유독 형질이 안정적인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카라니 강에서 채집된 라프라디

기니에 서식하는 비키르 계열 종은 크게 코리바-콜로톤 그룹과 기니 라프라디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기니 라프라디로 유통되고 있는 종입니다.3)

참고로 이 종의 경우 오히려 엔드리케리보다 더 큰 70~80cm가량까지 성장하기에, 90cm까지도 성장하는 안솔기에 이어 기니에서 두번째로 큰 폴립테루스입니다.

이 종 또한 개체간의 패턴과 발색이 굉장히 크고, 야생에서 이 종과 엔드리케리간의 하이브리드로 추정되는 "라프엔" 또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특히 기니 폴립테루스의 유통이 많이 이뤄진 일본 에서는 상당한 매니아층이 있는 종입니다.4)

대망의 산카라니 강 채집 "라프엔"

원래부터도 수입이 굉장히 불안정하고 수입량이 적은 기니산 폴립테루스 사이에서도 다른 종에 섞여오는 케이스만이 수입 기록의 전부였던 기니산 라프엔입니다.

과거에는 주 발견 지역 이름을 따 Sp. 다볼라 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던 종류인데, 사실상 기니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현재 Sp. 나이지리아로 유통되고 있는 개체군 사이에서도 유사한 개체들이 발견되고 있어 혼돈을 막기 위해 "기니 라프엔"이라고 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만 굉장히 이쁜 종이라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통량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 만나보는 데에 행운이 필요한 종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기니 수입이 주기적으로 이뤄져 이런 개체들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1) 현재 학술적으로는 위 명칭들 중 Polypterus palmas, Polypterus senegalus, Polypterus bichir, Polyterus endlicheri, Polypterus ansorgii 5종만이 인정되고 있으나, 관상어로서는 여전히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개체군들이기 때문에 유통 시 혼선을 막기 위해 과거 명칭들을 일부 유통명으로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2) 다만 이렇게 지역명을 딴 Sp. 명칭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해당 Sp.만이 채집되는 것이 아닌, 엔드리케리와 같은 유사종들 또한 함께 채집되기 때문에 개체를 보고 정확한 동정을 할 수 있을 때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기니산 라프라디 중 콜로톤-코리바 그룹의 개체군의 경우 현지 수출업체에서 비키르 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 국내에서도 잘못된 명칭으로 유통된 기록이 있으나, Steindachner가 폴립테루스 라프라디를 신종 발표하였을 때 사용된 모식 표본이 세네갈 지역 산 콜로톤-코리바 그룹 개체이기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라프라디입니다.

4) 해당 기니산 라프라디 또한 비키르 비키르와 엔드리케리간의 하이브리드라는 낭설이 있으나, 비키르 비키르의 경우 기니 지역에 서식하지 않고 실제 인공번식된 하이브리드 개체의 경우 전혀 다르게 생겼기에 근거없는 낭설이며, Polypterus bichir 종의 기니산 지역변이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사진출처: https://ameblo.jp/944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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