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달리 굉장히 다양한 야생 가아가 유통된 일본에서 그 시장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츠카히라 사다토시" (塚平貞俊) 씨입니다.
나가노 출신의 츠카히라씨는 농학 및 식물학을 전공하여 멕시코 지역에 농업 기술 전수를 위해 멕시코로 넘어가 이후 현지 연구진과 함께 동식물의 번식과 보전을 위한 연구시설을 설립해 활동하던 연구가입니다.
당시 (그리고 현재까지도) 멕시코는 원칙적으로 동식물의 수출을 허가하지 않고 있으나, 당시 츠카히라씨가 설립한 연구소에서 이뤄진 번식기술을 멕시코 정부에 이전한 공로르 인정받아 연구소 운영비 충당 목적으로 연구소에서 번식된 개체들의 일부와 야생 채집 개체들 일부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 주어진 수출 허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사육되고 있는 많은 멕시코산 가아들, 특히 트로피칼 가아들과 그 개체들로 번식된 후대 개체들은 츠카히라라씨의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재는 멕시코에서는 트로피칼 가아 등이 일부 수출되고 있지만, 그 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이 현지에서 식용으로 양식된 개체들입니다)
당시 "체파시우스 가아" 에 발급된 츠카히라씨의 인증서
츠카헤이 씨는 "트로피칼 자이언트 가아 (멕시코 타바스코 주)", 체파시우스 가아 (멕시코 치아파스 주)", 엘리게이터 가아 등을 일본에 처음 수입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활동 시기와 첫 수입 기록으로 보아서는 쿠바 가아 (1994년 첫 수입), 니카르구아 가아 (1994년 1회만 수입) 또한 이 분에 의해 일본으로 처음 수입 된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현재 확인 가능한 츠카히라 씨의 멕시코 수입은 1999~2007년 사이에 이뤄졌으며, 그 이전의 기록은 불분명합니다.)
아직도 일부 개인 마니아들이나 샵들에서는 츠카히라 씨의 가아들을 사육하고, 브리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체파시우스 가아" 라고 알려진 멕시코 치아파스산 트로피칼 가아입니다.
도쿄의 Aquashop Kanoh에서 사육중인 츠카히라씨 수입 야생 체파시우스 가아
체파시우스 가아의 경우 2000년 일본에 처음 소개된 트로피칼 가아의 지역변이종인데, 보통 전신이 검은색에 가까운 반면, 체파시우스의 경우 복부가 희며, 성어가 되어서도 무늬가 흐려지지 않아 화려한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로 화려한 가아의 끝판이라고 불리는 니카르구아 가아의 경우 오히려 준성어 ~ 성어때까지 거의 전신이 검어 매우 수수하다가 노성어 단계에 진입하면서 급격하게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히려 수입 당시에는 체파시우스 가아의 인기가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브리딩된 체파시우스 가아의 F1 개체들
일본에서는 가아의 수입과 유통이 금지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체파시우스 가아, 니카르구아 가아, 과테말라 가아, 그리고 각종 트로피칼 가아의 로컬들간 하이브리드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 야생 체파시우스 가아간의 F1 개체들과 그 인증서입니다.
당시 체파시우스 가아 치어들이 한화로 35만원 전후, 니카르구아 가아의 경우 200만원 전후에 분양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종류별로 번식되었던 F1 개체들을 국내로 가져오는 것이 보기 힘든 여러 로컬들을 국내에 소개할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멕시코산 야생 엘리게이터 가아
트로피칼 가아 외에 엘리게이터 가아 또한 츠카헤이씨에 의해 일본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요즘 볼 수 있는 미국산의 수수한 엘리게이터 가아들에 비해 비교적 화려하고, 지느러미들이 크며 또 약간 작게 자라는 것이 멕시코산 엘리게이터 가아의 특징입니다.
특히나 노란 발색이 유독 강한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멕시코산 엘리게이터 가아의 F1 개체
멕시코산 엘리게이터 가아의 특징인 노란 발색은 F1에서도 강하게 나타나는데, 국내에도 과거 소수의 F1 개체들이 "멕시칸 옐로우 타이거 엘리게이터 가아"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바 있습니다.
아마 이 개체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지금쯤 슬슬 번식을 시작할 나이가 되어가고 있을텐데, 근 몇년간 별다른 소식은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교용으로 가져와본 미국 텍사스의 트리니티 강 원산의 엘리게이터 가아
반면 미국산 엘가의 경우 비교적 수수한 패턴에, 대형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멕시코산 야생 스포티드 가아
이 개체들의 경우 츠카헤이씨가 일본에 보낸 개체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엘가와는 반대로 미국산 개체들에 비해 수수한 것이 흥미로워 가져와봤습니다.
참고로 이 개체들 또한 번식에 성공하여 멕시코산 야생 F1 개체들이 일본에 유통된 바가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 수많은 가아들을 소개하셨던 "츠카히라 사다토시" 씨의 출신지와 동일한 나가노 현에서 동일하게 농학을 전공했고 (농학박사) 또 이름의 한자까지 동일하게 쓰는 "츠카히라 사다토시" 씨가 복숭아의 재배와 품종개발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분이 저 가아를 수입하셨던 분과 동일인물인지, 혹은 동명이인인지는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없었습니다.
다만 맨 위 사진에 있는 츠카히라씨의 모습과 인상이 상당히 비슷하셔서 동일인물이 아닐까 추측중입니다.
https://ameblo.jp/unicorn3618/entry-12203716095.html
http://www.a-kano.co.jp/tropical/gar.html
https://ameblo.jp/makkachin-tyo/entry-12323127956.html
http://www.big-in.jp/itemlist.php?pageNum_rs=11&totalRows_rs=131&type=100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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