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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ding Reports (번식기)

야생 디스커스 번식기 Part 1 - "암수구분"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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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디스커스 번식기

Part 1 - 암수구분

본 글은 남미 시클리드 중 가장 널리 사육 및 브리딩이 이뤄지고 있는 종인 디스커스 중 "야생 채집 개체" 의 번식에 대한 글입니다.

이번 Part 1에서는 야생 디스커스의 암수구분과 종어 선별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스커스 사육자들 사이에서 암수구분은 육안상으로 거의 불가능하며,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페어링에 의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조 내 번식 및 사육에 의한 체형의 변화로 암수간 체형 차이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야생 개체들의 경우, 특히 성어급으로 채집되어 유통되는 개체들의 경우 암수에 있어 명확한 체형 및 패턴의 차이를 갖기 때문에 육안으로의 암수구분이 어느정도 정확하게 가능한 편입니다.

다만 디스커스라는 종의 특성상 서식지에 따른 체형 및 패턴의 변이가 매우 광범위하고, 종 또한 S. haraldi, S. discus, S. aequifasciatus 세 종으로 나뉘며 종에 따른 체형의 차이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이번 번식에 이용된 브라질의 "알렌큐어" 지역 북부에서 채집된 Symphysodon aequifasciatus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야생의 S. aequifasciatus는 패턴에 따라 몇가지 타입으로 분류됩니다.

■ 솔리드 타입

몸체에 푸른 무늬가 거의 없는 개체들을 흔히 "솔리드 타입"으로 부르며, 이런 패턴은 흔히 암컷 개체에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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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 타입

몸체에 푸른 무늬가 많은 개체들을 흔히 "로얄 타입"으로 부르며, 이런 패턴은 흔히 수컷 개체에서 나타납니다.

또한 푸른 무늬가 몸의 전체를 덮지 못하고 반정도만 덮는 "세미로얄"

무늬가 중간에 끊기며 마치 사슬같은 모양을 하는 "체인로얄"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무늬가 일정한 것이 아닌 꼬인 형태로 나타나는 "타이거로얄"

등의 명칭으로 더욱 세분화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알렌큐어 북부에서 채집되는 로얄 패턴의 개체들의 경우 대부분 "체인로얄"의 형태를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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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암수 개체의 모습 (수컷)
성숙한 암수 개체의 모습 (암컷)

◆야생 디스커스의 암수구분◆

■암컷

1. 비교적 작은 크기와 체장대비 체고가 높아 계란형 혹은 하트모양에 가까운 체형을 갖는다.

2. 일반적으로 몸체에 푸른 패턴이 적다.

3. 산란기가 되면 산란관이 돌출되는데, 산란관은 머리쪽 방향보다 꼬리쪽 방향이 더 길어 비스듬하게 나온다.

4. 꼬리지느러미의 형태가 비교적 둥글다.

5. 산란이 가까워지면 복부가 팽만해진다.

■수컷

1. 비교적 큰 크기와 체장대비 체고가 낮아 원형에 가까운 체형을 갖는다.

2. 일반적으로 몸체에 푸른 패턴이 많다

3. 지느러미들의 길이가 암컷에 비해 길며, 간혹 개체에 따라 등지느러미가 길어져 댕기 형태를 띄기도 한다.

4. 꼬리지느러미의 형태가 비교적 각져있다.

5. 먹는 양이 암컷 개체와 동일할 때 비교적 복부가 팽만해지지 않는다.

※ 이러한 특징은 번식기에 가까워질수록 강하게 나타납니다.

※ 위 특징 중 체형에 관한 부분은 산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참고정도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산란 직전에 나타나는 변화는 Part 2 "산란"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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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적인 종어의 선발

종어의 선발은 크게 "유전을 통한 후대 퀄리티""번식에 적합한 성숙도"를 기준으로 이뤄집니다.

먼저 유전적인 부분은 "체형", "패턴", "발색"이 대표적인 부분으로, 브리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형은 찌그러지거나 부자연스러운 굴곡이 없으며, 해당 산지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개체를 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턴과 발색의 경우 추후 브리딩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의 특성에 따라 선발하면 무난합니다.

 
이번 번식기에서 다룰 야생 디스커스 종어 쌍

다만 야생 디스커스의 번식은 단세대에 고정적인 패턴을 갖는 치어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이후 세대에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형질의 치어를 얻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 개체군이 서식지에 적응하면서 개체군 내에서 공유하게 되는 특징인 색감 (질감)이나 체형과 같은 요소동일 산지의 개체들간의 교배 시 다음 세대에도 전달되는 특징들입니다.

그러나 패턴과 같은 개체간의 차이에 기반을 둔 형질들의 경우에는 야생에서 인위적인 조절 없이 다양한 형질의 개체들간의 교배가 수십 수백세대간 이어져오며 대부분의 개체들이 자신의 표현형과는 다른 형질의 유전자까지 가지고 있으며 이는 언제든지 후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어를 선발할 때에는 개체에 따른 차이가 큰 요소인 패턴보다는 산지와 개체군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체형과 색감에 집중하여 선발 하는 것이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후대를 얻는데에 유리합니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 금번 브리딩에 있어서는 Cuipeua 지역 내에 존재하는 세부 채집지인 Cuipeua 1 산지의 세미로얄 수컷개체와 Mangal 산지의 솔리드 암컷개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야생개체간의 번식에 있어 고려되는 사항이지, F1 이후 세대의 번식 혹은 야생개체와 개량종의 크로스에는 다른 선별기준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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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야생 디스커스 쌍에서 태어난 서로 다른 패턴의 F1 개체들

"번식에 적합한 성숙도"는 선발하고자 하는 개체가 번식을 하기에 얼마나 적합한 개체인지에 대한 부분으로, 대표적으로 "어령", "성숙도", "번식경험" 등을 따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란 후 알을 방치하는 대부분의 어류와는 달리 디스커스의 경우 치어들이 독립할 때 까지 종어들이 체표에서 분비하는 점막을 급여하며 치어들을 돌보기 때문에, 번식은 종어들에게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종어의 사전 관리에 의해 번식 직전에 컨디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외에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하자들의 경우 치어들에게 유전되지 않기 때문에번식 행동에 지장이 될 정도가 아니라면 궂이 도태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으로 암수구분과 종어 선별에 대한 내용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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