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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ding Reports (번식기)

네온테트라 암수구분, 번식 완전정리 (Feat. 카디날 테트라)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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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트라 (Paracheirodon innesi)

네온테트라 (Paracheirodon innesi)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의 아마존강 상류에 주로 분포하는 소형 카라신으로, 가장 대표적인 관상어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정집에서의 브리딩이 불가능한 것 처럼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브리딩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가정집에서도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수가 관상어로 소비되는 어종이나, 가격 경쟁력에 밀려 대부분 국내 브리딩 개체나 야생 채집 개체보다는 동남아 지역에서 양식 및 개량된 다양한 품종이 유통되는 편입니다.

카디날 테트라 (Paracheirodon axelrodi)

카디날 테트라 (Paracheirodon axelrodi)

카디날 테트라의 경우에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의 오리노코강과 네그로강의 상류에 분포하는 소형 카라신으로, 네온테트라와 꽤나 유사한 외형을 갖는 역시나 관상어로 매우 널리 알려진 어종입니다.

네온테트라와는 다르게 복부의 붉은 세로선이 체측 중간에서 끊기는 것이 아닌, 머리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아주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네온테트라보다는 약간 더 크게 성장하는 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네온테트라보다 약간 더 낮은 pH와 경도의 수질에 서식하기 때문에 브리딩 난이도가 아주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대부분 유통되는 개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양식된 개체들이기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생 채집개체가 유통되는 것을 아예 찾아보기 어려운 네온테트라와는 달리, 카디날 테트라의 경우에는 야생 개체들도 가끔 유통 되는 편입니다.

야생 카디날 테트라의 경우에는 "Project Piaba"라는 보호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에 대한 연구 또한 이뤄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수명이 짧고 건기에 자연적으로 많은 개체군이 사멸하는 카디날 테트라 특성을 이용해 생태적인 영향이 최소화되 어업 방법 및 수량 등을 지정해 어부들을 관리하며 외부적으로는 야생 채집 카디날 테트라의 유통을 독려하여 카디날 테트라 채집에 종사하는 현지 어부들이 금광 개발과 같은 생태적으로 훨씬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업종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혹시나 수족관에서 야생 채집 카디날 테트라를 보게 된다면, 양식개체보다는 야생 채집 개체를 구매하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Project Piaba에 대해서는 추후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볼 예정입니다.

수컷 네온테트라
암컷 네온테트라

네온테트라의 암수구분

네온테트라, 카디날 테트라의 경우 충분히 성숙한 개체들의 체형을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면 암수 구분이 매우 쉬운 어종입니다.

위 두장의 사진에서 위 사진이 수컷 네온테트라, 아래가 암컷 네온테트라로, 한눈에 보기에도 체형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수컷의 경우에는 비교적 얇은 체형에 몸체의 푸른 선이 직선 혹은 약한 포물선으로 이뤄져 부드러운 곡선을 가지며, 몸 덩치에 비해 지느러미가 조금 더 긴 편입니다.

반면 암컷의 경우에는 알배가 차면 복부가 크게 팽만하고, 알배가 참에 따라 푸른 선이 살짝 아래에서 위로 꺾여 올라간 형태를 갖습니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암컷개체가 수컷보다 조금 더 크게 성장하기 때문에 한 수조에서 여러 개체들을 오래 사육했다면, 그중 유독 뚱뚱하고 큰 개체가 암컷, 유독 살이 안찌고 얇은 개체가 수컷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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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수조 세팅

카디날 테트라의 산란수조 세팅

거의 모든 테트라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산란하기에 이 산란 세팅은 거의 대부분의 테트라들의 번식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제브라다니오와 같은 일부 잉어과 어종들에게도 효과적입니다.

이 아래 번식 과정과 설명은 카디날 테트라를 번식한 뒤 촬영한 것이나, 네온테트라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번식 가능합니다.

산란수조는 가능한 단순하게 세팅하는 것이 좋으며, 제 경우 35cm 수조에 스펀지 여과기 쌍기 한개만을 사용했습니다.

바닥재의 경우 산란 여부를 확인 하기 어렵게 하고 이후에 먹이급여를 진행할 때 바닥 청소를 어렵게 하기에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수질의 경우 pH 약산성의 연수 정도면 무난하며, RO수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알몬드잎을 몇일정도 우려낸 물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경도는 최대한 낮추는 것이 유리)

수온은 너무 높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산란시에는 23~24도, 부화 및 치어 육성에는 조금 더 낮은 20~22도 전후가 적당한편입니다.

알을 먹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망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는 어종임에도 번식에 있어 이렇게 낮은 수온이 필요한 이유는 이 어종이 주로 서식하는 아마존 상류의 소류지가 대부분 나무에 가려져 어둡게 유지되기에 수온이 그리 높지 않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네온 테트라와 카디날 테트라를 산란시키기 위해서는 조명을 차단하여 암실로 만들어 주어야 하며, 알의 부화 이후 첫 먹이를 급여할 때 전후까지는 어두운 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산란을 위한 성비는 암컷 1마리에 수컷 여러마리 (2~3마리) 혹은 암컷 다수에 수컷 다수를 동시에 산란시키는 비율이면 적당하며, 산란수조에 투입할 종어의 수는 산란수조의 크기에 따라 결정하면 무난합니다.

산란 후에는 산란된 알을 먹을 수 없도록 바닥에 루바망 등을 이용해 칸막이를 치거나 혹은 루바망을 이용해 소쿠리와 같이 만들어 그 안에 종어들을 넣고 산란시키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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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날테트라의 알
네온테트라의 알

산란된 카디날테트라의 알

갓 산란된 카디날 테트라의 알은 직경 1~2mm로 매우 작으며, 만 하루정도면 부화하기 시작합니다.

부화 이전의 알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빛을 비추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산란이 마무리 된 이후에도 알을 빼는 것이 아닌, 종어를 건져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갓 부화한 치어

알에서 부화한 치어는 3~4일간 난황을 흡수하며 이 기간동안 수조 벽에 붙어있습니다.

이 시점에는 따로 먹이를 급여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만 유지해주면 무난합니다.

부화 2일차 모습
부화 2일차 모습

부화 2일차의 치어

난황 흡수를 거의 마치고 자유유영을 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제 경우 테트라의 치어 먹이로서 청수와 사료의 혼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브리딩이기에 이 시기부터 청수가 있어 물이 녹색을 띄지만, 아직 실제로 먹이활동을 하고있지는 않습니다.

실제 먹이급여는 치어들이 자유유영을 시작한 시점부터 이뤄지면 되며, 제 경우 청수와 "히카리 메다카 치어사료"를 물에 개어 급여하였으나, 부화 시간만 잘 조절한다면 청수 + 브라인슈림프 급여 조합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방법인 로티퍼 혹은 인푸조리아를 이용한 사육 또한 가능합니다.

부화 5일차 모습

부화 5일차의 치어

아직은 치어들이 너무 작고 투명해 청수가 있는 환경에서는 육안으로 관찰하기도 어려운 사이즈입니다.

이 시기에는 치어들이 사료를 적극적으로 먹는 것 보다도 사료를 뿌림으로 인해 청수에서 발생한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삼는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는 청수 관리를 위해 암실을 위해 수조에 덮어둔 덮개를 제거하고 실내채광을 이용해 사육했습니다.

부화 9일차 모습

부화 9일차의 치어

부화 5일차와 큰 외형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으나, 이때까지 먹이 섭취를 하지 않은 치어들은 전부 아사하기에, 이때까지 생존한 치어들은 먹이도 알아서 잘 먹고, 관리에 있어 훨씬 수월해집니다.

부화 14일차 모습
부화 14일차 모습

부화 14일차의 치어

14일정도가 지나면 치어들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되며, 적극적으로 사료에 대한 먹이반응을 보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기본적인 물관리나 먹이급여만 잘 신경쓴다면 대부분 잘 자라는 편입니다.

부화 24일차 모습
부화 24일차 모습

성어와 유사한 발색이 나타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 시기 이후로는 한두마리씩 성어에서 볼 수 있는 붉은색과 푸른색 발색이 몸에 자리잡게 됩니다.

제 경우 이 시기쯤부터 바닥에 실지렁이를 소량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브라인슈림프가 아닌 치어용 사료만으로도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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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 34일차 모습
부화 34일차 모습

성어와 같은 발색이 나타난 직후의 치어 모습입니다.

이때부터는 크기만 작고 성어와 외형, 습성 모두 굉장히 비슷해지기에 성어와 동일한 관리에 먹이 급여만 조금 더 자주 해주면 무난하게 육성할 수 있습니다.

실지렁이를 사냥하는 치어

실지렁이를 사냥하는 치어들 모습

관상어 브리딩에 있어 제가 가장 애용하는 먹이 중 하나인 실지렁이는 카디날 테트라 브리딩에도 사용하였는데, 부화 후 20여일정도가 지나 충분히 성장한 치어들에게 실지렁이를 뜰채로 한번 걸러 입자가 작은 것만 모아 급여한다면 일반적인 사료만을 가지고 사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지렁이를 급여할 때에는 실지렁이가 폐사하면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에 주의해야합니다.

부화 후 5개월차 모습

부화 후 5개월이 지난 카디날 테트라 모습

위 사진들의 치어가 부화 후 5개월정도 지나고 나면 이 사진과 같은 성어로 성장하게 됩니다.

야생에서 네온테트라와 카디날 테트라는 우기가 시작하면 범람원에서 산란 및 부화 -> 우기 시기에 늘어난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 -> 4~5개월만에 성어 도달 -> 건기를 지나며 대부분의 개체들이 사멸 or 강 본류로 이동 -> 살아남은 개체들이 다시 우기가 되면 범람원에서 번식하는 습성을 갖기에 대부분의 야생 개체들은 1년생, 또한 여러 지역에 고립되어 분포하던 개체군들이 건기에 다시 물이 남아있는 본류로 넘어감으로서 각 그룹간의 혼합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집 안에서 일부분이나마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온테트라와 카디날테트라의 번식은 물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도전과제가 아닐까 하며, 앞으로 이에 도전하는 마니아가 더 늘어나기를 바라며 이번 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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