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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ding Reports (번식기)

베타 번식기 총정리 (2019년 번식 자료)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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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필자가 2019년도에 브리딩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작성일 기준 (2023년도) 필자는 더이상 베타 브리딩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좌: 금번 브리딩에 참여한 수컷, 우: 금번 브리딩에 참여한 암컷

종어 정보

 

금번 브리딩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이언트 베타"로 불리는 큰 사이즈의 종어들 중 흔히 "블루림"이라고 불린는 패턴의 개체 한쌍으로 번식을 진행했습니다.

암수 개체는 산란 전 실지렁이 급여를 통해 성숙도를 확실하게 관리해 두었으며, 때문에 산란수조 입수 -> 산란까지 매우 짧은 시간만에 이뤄졌습니다.

기본적인 산란수조 세팅

 

산란수조는 가볍고 사용하기 편한 채집통 "중" 사이즈에 거품집을 지을 때 도움이 될 루바망 조각 한개, 수질 유지를 위한 알몬드잎 조금으로만 세팅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수컷 개체가 거품집을 지을 때 공기중 습도가 낮으면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채집통 뚜껑과 통 사이에 숨구멍을 뚫은 비닐을 끼워 수면부분의 습도가 높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번식 시기는 6월경으로, 번식 시기는 별다른 이유가 아닌, 산란 이후 치어들이 어느정도 성장했을 시점에 날이 충분히 따뜻해져 야외에서 사육할 수 있을 타이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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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된 알

 

수컷을 아침에 산란 수조에 입수 한 후 저녁에 거품집을 짓는 모습을 확인하고 다음날 아침, 암컷 개체를 투명한 봉투에 넣고 산란수조에 띄워 두었으며, 암컷의 입수는 그 날 저녁에 이뤄졌고 바로 다음날 아침에 수정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 경우 베타의 산란에 있어 이러한 루틴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암수 개체들의 성숙도가 완벽하다면 암 수 모두 별다른 상처 없이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합사 후 산란 전에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는 경우는 대부분 암컷의 성숙도가 모자라거나 수질 등 환경이 번식에 적합하지 않을 때 입니다.)

 

암수 모두 자이언트 베타인 만큼 산란한 알의 수가 상당해 이 때 부화한 치어가 약 500마리를 넘었습니다. 

산란이 끝난 암컷

 

산란이 제대로 끝나고 나면 암컷 개체는 기존에 갖고 있던 알의 대부분을 산란하며, 별다른 싸움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별다른 상처 없이 산란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부화한 치어들 모습

 

부화 이후 첫 먹이 급여는 치어들의 난황 흡수 상태에 따라 진행하는데, 난황이 완전히 떨어진 이후가 아닌,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기 직전에 브라인슈림프 급여를 시작하는 것이 생존률이 더 높습니다.

 

브라인슈림프의 급여는 2개의 통에 나눠 배양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급여하였으며, 브라인 슈림프 급여 전에는 항상 에어호스를 이용해 바닥에 남은 먹이 찌꺼기와 대량 환수를 진행한 이후에 급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치어들이 첫 먹이를 먹고 난 직후부터 바로 80~90%의 대량환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첫날에는 30%, 둘쨋날에는 50~60%, 셋쨋날부터 90%와 같이 며칠에 걸쳐 개체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종어의 분리는 치어들이 성장해 자리가 모자라다 싶을때 쯤 분리를 진행했으며, 이 상태로 약 1개월간 사육하며 공간이 모자라면 여러개의 통으로 나눠 육성합니다.

 

또한 먹이의 종류는 초기 브라인 슈림프에서 치어들이 충분히 성장하고 나면 브라인슈림프 + 실지렁이, 최종적으로는 실지렁이만 단독으로 급여하고 이후에 사료순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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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통에서 약 1개월간 더 키워올리고 4자수조로 이동한 치어들

 

이번 베타 번식을 6월에 진행한 이유는 바로 이 치어들을 여름기간동안 베란다에 위치한 4자 수조에서 육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먹이는 양어장 사료와 일부 실지렁이를 급여하였으며, 육성 수조에는 부레옥잠과 개구리밥, 그리고 청수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환수의 경우 채집통에 비해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서 조절해가며 가끔 한번씩만 진행했습니다.

부화 후 52일차가 된 치어들

 

이전에 번식했던 베타들에 비해 이 개체들은 환수량을 적게 사육하고, 주식을 양어장 사료로 급여했기 때문에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렸습니다.

다만 강한 자연광 채광이 드는 장소에서 육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체색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렬한 개체들이 많이 출현했습니다.

 

출현한 타입은 로얄블루, 스틸블루, 화이트가 주가 되고 이 색들이 섞여있는 개체들이 섞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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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브리딩에 출현한 다양한 타입의 치어들

 

종어들은 둘 다 블루림 패턴을 한 개체들이었으나, 치어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블루림 개체는 한마리도 볼 수 없었습니다.

치어들 떼샷

 

어느정도 치어들이 성장하고나면 이제 선별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치어 선별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체형, 그 다음에 색감과 패턴 순으로 치어 선별을진행하였습니다.

선별 이전, 각 타입별로 모아본 치어들 모습

 

우선 선별 이전에 먼저 치어들을 각 타입별로 모으는 작업이 필요해 위와 같이 모아봤습니다.

이 중에서 유독 체형과 발색, 그리고 패턴이 좋은 개체들이 차기 종친을 위한 후보로서 육성하게 됩니다.

 

각 타입별 선별 합격 개체들

 

아쉽게도 제가 베타 번식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 개체들의 후대는 없는 상태이지만, 여기서 다시 쌍을 잡거나 다른 우수한 혈통의 개체와 크로스를 진행한다면 좋은 개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을듯 합니다.

베타 번식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번식기는 꽤나 오래전에 제가 브리딩했던 베타들의 사진과 자료들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며, 제 경우에는 동일한 방법으로 버블네스트 계열의 야생 베타인 야생 스플렌덴스, 임벨리스, 스마라그디나의 번식 또한 성공했기에 아마 다른 처음 브리딩을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작성해본 글입니다.

 

제 경우 베타를 더이상 번식할 예정이 딱히 없기 때문에 브리딩 조건에 대한 정보은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 아니라면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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