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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ding Reports (번식기)

세계 최초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번식기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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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필자가 과거 2020년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던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Polypterus mokelembembe)의 번식기입니다.

■현재까지도 아직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대량 번식 성공 사례는 알려져있지 않으며, 때문에 필자를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브리더가 이를 위해 연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부화 및 육성을 통해 안정 사이즈까지 성장한 사례는 본 사례가 유일합니다.

실제 산란에 참여했던 수컷개체 1

 종어 정보 1

 

위 사진의 수컷은 국내의 관상어 전문 수입 업체인 아쿠아프로 사에서 2018년 12월에 콩고 직수입으로 수입된 개체로 상급 퀄리티의 대형 개체입니다.

본 산란에 있어 직접적인 참여보다는 페어링을 유도하여 다른 수컷 개체가 산란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 개체입니다.

 

아쉽게도 본 개체는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2023.02.03) 기준으로 알수없는 원인으로 인해 폐사한 상태입니다.

실제 산란에 참여했던 수컷개체 2

종어 정보 2

 

이 개체 역시 전형적인 상급 발색패턴의 수컷 개체로, 위 수컷과 함께 2018년 12월 아쿠아프로 사를 통해 콩고에서 수입 된 개체입니다.

본 산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실제 태어난 치어들은 이 개체의 자손이었습니다.

 

현 개체의 경우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어 추후 브리딩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할 예정입니다.

실제 산란에 참여했던 암컷개체

종어 정보 3

 

과거 2019년 9월 말에 도쿄의 Aqua shop Kanoh에 방문하여 영입한 초대형 개체입니다.

실측 30cm가량으로 모케렌벰베의 일반적인 성어 크기를 한참 넘은 대형 개체로서 어령 또한 10세 이상으로 추측되는 개체입니다.

현재까지 수차례의 산란을 보여준 개체로, 앞으로의 번식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당시 Aquashop Kanoh 방문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thepolypteruslab.tistory.com/23

 

산란 수조에 투입된 종어들

산란수조에 투입된 종어들

 

우측의 두 개체가 산란에 최종적으로 참여한 종어들로, 두 개체 모두 퀄리티가 아주 우수한 국내에서 흔히 "형광 타입"이라고 불리는 타입의 개체들입니다.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thepolypteruslab.tistory.com/10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Polypterus mokelembembe Schliewen & Schäfer, 2006)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Polypterus mokelembembe Schliewen & Schäfer, 2006) ​ 국명: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영명: Mokele Mbembe bichir ​ 동종이명 없음 ​ 서식지: 콩고민주공화국 콩고강 수계 ​ 평균 균성장

thepolypteruslab.tistory.com

https://youtube.com/shorts/iEWSxAJUr0s?feature=share 

 

산란 장면

 

이 당시 제가 예상하고 있었던 산란 습성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꽤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당시 산란을 통해 모케렌벰베가 자연상에서 번식을 위해 서식지를 옮긴다는 것 또한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행동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산란 된 알의 모습

 

모케렌벰베의 경우 산란 난이도가 높고 부화 및 육성 난이도가 낮았던 기존의 야생 폴립테루스 번식과는 달리 산란 난이도도 높고 부화와 육성은 더 어려운 모습을 보여줘 지금까지도 대량 번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을 작성중인 현재의 경우 모케렌벰베라는 종의 산란 습성에 대한 부분은 산란 습성이 비슷한 팔마스 팔마스의 번식을 통 거의 공략이 끝난 상태라 수정률과 부화율을 높이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해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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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부화한 치어의 모습

 

모케렌벰베의 치어는 폴립테루스의 대표적인 소형종인 세네갈스보다 더 작아 육성에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어지간히 수정되면 부화까지는 잘 하는 다른 폴립테루스들과는 달리 부화 이전에 죽는 수정란들도 꽤 많이 관찰되어 이에 대한 원인을 현재까지도 연구중에 있습니다.

난황을 흡수하고 있는 모케렌벰베의 치어

 

이 시기에 머리 및 몸에 무늬를 갖는 다른 폴립테루스 종들의 치어들과는 달리 아무런 무늬를 띄지 않으며, 폴립테루스 치어중 유독 긴 체형을 갖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폴립테루스 세네갈스의 치어

 

실제로 성어가 되면 아무런 무늬가 없는 세네갈스도 이 시기에는 무늬를 갖는 것을 생각해보면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치어가 유독 독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어기 외형 차이가 Dai suzki 박사의 논문 "The mitochondrial phylogeny of an ancient lineage of ray-finned fishes (Polypteridae) with implications for the evolution of body elegation, pelvic fin loss, and craniofacial morphology in Osteichthyes" 에서 제시된 16srRNA와 Cyt-B 미토콘드리아 DNA 기반의 계통수에서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가 다른 폴립테루스 속 어종들과 별개의 계통군으로 분리된 것을 지지하는지 여부 또한 앞으로 연구해볼만 한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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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성장한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치어

 

다른 폴립테루스 종들의 치어에 비해 가늘고 긴 체형은 이 때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난질이 안좋아 치어가 작게 태어나는 날에는 치어들이 실지렁이를 초기 먹이로 못먹는 불상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란 전 난질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드디어 폴립테루스의 외형을 갖춘 치어

 

이 시기가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치어들이 패턴을 갖게 되는 시기로, 이때 까지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안전사이즈로 판단할 수 있으며, 크기만 작을 뿐,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적인 윗턱계열 폴립테루스와 동일하게 사육할 수 있습니다.

패턴이 생긴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치어

 

독특하게도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경우 밝은 바탕색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가 밴드가 생기는 방식이 아닌, 반대로 어두운 바탕 색에 흰색 무늬가 생기기 시작하여 남는 부분이 밴드가 되는 방식으로 패턴이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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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테루스 팔마스 (폴립테루스 팔마스 팔마스)의 치어

 

이러한 밴드 발현 방식은 폴립테루스 팔마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팔마스에서는 모케렌벰베의 경우처럼 밴드가 되지 않을 자리가 전반적으로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검은 바탕의 몸통에 흰색 스팟이 몸 전반에 생기고, 이것이 자람에 따라 커지고 많아지며 흰색 바탕을 이루지만 모케렌벰베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치어기 아무 무늬도 없는 모케렌벰베와는 달리 팔마스의 경우 흰색 점들이 몸에 산재해있습니다)

 

아쉽게도 번식에 성공했던 치어가 이 시기에 폐사해 앞으로 어떤식으로 모케렌벰베의 패턴이 발현되는 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번식을 통해 치어들을 확보한 후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번식기에서 얻은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치어 사진은 Joshua Pickett의 폴립테루스 전문 서적 "The bichir handbook" 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게 Monsterfishkeepers "Illustrious aquaculturist" 어워드를 안겨줬던 의미있는 어종이기에 모케렌벰베의 번식은 앞으로도 대량 번식과 이들의 산란 생태, 발생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때까지 계속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의 번식에 있어 좋은 소식이 생기면 정리해 업데이트 된 번식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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