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19년 9월 28일에 방문했던 도쿄의 관상어 전문점 "아쿠아 샵 카노우" 방문기입니다.
아쿠아샵 카노우는 1960년대부터 운영되어온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어 및 비단잉어 전문 업체로, 현재 일본 내에서 가아의 수입 및 유통이 전면 금지되었으나, 과거부터 쇼피쉬로 사육하던 레어한 개체들을 볼 수 있었던 곳입니다.
아쿠아 샵 카노우 홈페이지 링크 -> http://www.a-kano.co.jp/
※참고로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 어종 이름에 오류가 일부 있어 수정하였기에 기존 글과 내용에 차이가 약간 있을 수 있습니다.
초대형 롱노우즈 가아
약 140cm정도의 롱노우즈가아입니다.
국내에 유통된 개체들은 대부분 브리딩 개체라 이정도까지 큰 개체는 보기 어려우나, 야생개체를 장기간 사육하면 이정도까지 성장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개체입니다.
초대형 야생 엘리게이터 가아
약 1.5m 정도 사이즈의 야생 엘리게이터 가아입니다.
1.2~1.5m정도 크기의 개체들이 다수 합사 사육되고있었는데 국내에서 흔히 보이던 브리딩 엘리게이터 가아로는 보기 어려운 크기입니다.
실내에 콘크리트 연못을 만들어서 사육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저도 이러한 연못에 앞부분만 아크릴을 넣은 초대형 수조로 만들어 대형 개체들을 사육해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대형 텍사스산 야생 엘리게이터 가아
약 1.4m 이상의 초대형개체로, 브리딩 개체에서는 보기 어려운 깔끔한 체형과 화려한 패턴이 눈에 띄는 개체입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일본에서 사육한지 10년이 되었다고 하니 촬영 당시에도 9년가량 사육된 개체입니다.
실내 연못수조의 다른 개체들
대형 야생 엘가 외에도 대형 플엘가, 대형 플래티넘 레드테일 캣피쉬가 있었습니다.
대물사이즈의 골든도라도와 골리앗 타이거피쉬
두종 모두 수조 내에서 크게 사육하기 쉽지 않은 어종들로, 특히나 골든 도라도의 경우에는 특유의 황금빛 발색까지 멋지게 나온 개체였습니다.
이 수조들은 실외 마당에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장소에 있었는데, 장기사육과 좋은 환경이 함께하여 가능한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도라도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으나, 상당히 큰 사이즈의 피라이바 또한 합사되어있었습니다.
야생 롱노우즈 가아 & 트로피칼 가아
1m정도 되는 야생 롱노우즈 가아와 로컬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트로피칼 가아입니다.
두 개체 모두 대물급에 아주 깔끔한 개체들이었습니다.
야생 체파시우스 트로피칼 가아와 대형 폴립테루스 안솔기
아주 귀한 트로피칼 가아의 로컬종인 체파시우스 가아의 야생 개체입니다.
가아들이 자유롭게 유통되던 시절에도 일본 내에 몇마리 없던 매우 귀한 개체인데, 운좋게도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트로피칼 자이언트 가아와는 다르게 패턴이 자잘한 스팟에 가깝게 나타나며, 체색은 약간 밝은 편에 광택이 있는 편입니다.
과배금용
판매중이던 개체로, 사실 그리 자세히 본 개체는 아닙니다.
폴립테루스 비키르 비키르 (차드),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 (기니), 폴립테루스 모케렌벰베
다양한 야생 폴립테루스들도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축양되고 있었습니다.
엔드리케리들의 경우에는 사람만 보면 먹이를 달라고 수면으로 올라오던게 아직까지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모케렌벰베의 경우에는 아주 보기 힘든 대형 개체들이 두마리 있어 당시 제가 한국으로 데려왔으며, 이중 한마리가 세계 최초로 번식에 성공했던 개체입니다.
대형 호주폐어
약 1m정도의 호주폐어 3마리가 철갑상어, 메갈롭스 등과 합사되어있었습니다.
대형 홍용
안구에 살짝 문제가 있었으나, 사이즈와 발색이 매우 좋았던 개체입니다.
이 개체 역시 자연광에서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야생 니카르구아 트로피칼 가아
일본에서는 모든 가아의 끝판왕이라고도 하는 니카르구아 가아의 야생개체입니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아예 유통된적 조차 없고, 일본 내에서도 야생 개체가 마지막으로 유통된지 20년이 넘은 종이기에 이렇게 크고 건강한 모습의 야생 개체를 본 것은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니카르구아 가아의 경우 어릴때는 체색이 검다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위 사진의 개체와 같이 변하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는 듯 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브리딩개체마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종이라 사진으로 구경하는 방법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위 사진의 야생 니카르구아 가아의 젊을때 모습
어릴때에는 위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패턴이 없는 검은색 - 회색 투톤으로, 약간 폐어 중 원종 에이치오피쿠스와 비슷한 색감을 갖습니다.
야생 트로피칼 자이언트 가아
1미터를 훌쩍 넘는 초대형 트로피칼 자이언트 가아입니다.
국내에서는 엘가에서도 보기 힘든 사이즈인데, 샵에서 쇼피쉬로 개체를 이정도까지 키워낼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야생 롱노우즈 가아와 트로피칼 가아
비단잉어 연못 옆에 있던 수조인데, 여기에도 사이즈가 좋은 가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롱노우즈 가아들 역시 텍사스산입니다.
비단잉어들
대형어들만큼이나 비단잉어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이다 보니 아주 좋은 퀄리티의 비단잉어들도 많았습니다.
대부분 콘크리트 연못 형태의 수조에서 사육되고 있었으며, 비단잉어들 사이에 1미터가 넘는 토어들이 숨어있었습니다.
후기
아쿠아샵 카노우를 이전 방문기 업데이트의 첫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이곳이 그만큼 보고 배울것이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국내 수족관들에서는 제대로된 쇼피쉬에 대한 개념이 덜 잡혀있는 편이나, 아쿠아 샵 카노우의 경우에는 한 곳에서 수준높은 관리를 받으며 수십년간 사육된 높은 퀄리티, 레어한 개체들의 실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도 구매 뿐만 아닌, 쇼피쉬들의 실물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방문하는 업체입니다.
쇼피쉬들의 실물을 보는것 만으로도 멀리서 찾아갈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기에 다음번 도쿄 방문에도 개인적으로 꼭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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