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특수 애완동물 수입 업체 "Rep-Japan" 방문기 (2017년도)

이번 방문기는 과거 2017년도 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루카나산 폴립테루스를 보러 방문했던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Rep-Japan" 방문기입니다.

 

Rep-Japan은 현재 어류를 더이상 취급하지 않으며, 파충류와 특수동물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들었습니다.

더불어 일반 소매점이 아닌, 수입 도매점이기에 일반 방문은 사실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경우 당시 샵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투루카나산 폴립테루스 세네갈스를 데려오기 위해 한참 전부터 접촉한 뒤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본 방문기의 시점은 Rep-Japan 사에서 마지막으로 투루카나 직접 수입 (현지방문 채집 후 수입)이 이뤄졌던 2017년 말 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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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기메기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전기메기 중 약 50~60cm까지 자란 대형 개체입니다.

굉장히 활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성어가 되면 성격이 좀 바뀌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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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의 전기메기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기메기보다 한 사이즈 큰 15cm전후의  개체입니다.

60cm가량의 아바아바

 

단독수조로 관리되고 있어 매우 깔끔한 개체였습니다.

간혹가다 합사 사육을 시도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생긴것과는 달리 성격이 상당히 난폭한 종이라 꽤나 위험한 시도입니다.

칸디루 아수

 

블루 돌핀 캣피쉬, 칸디루 아수 등으로 불리는 Cetopsis 속의 칸디루입니다.

 

블라인드 케이브 테트라

굴퍼 캣피쉬

트로피칼 가아와 엘리게이터 가아

 

2017년 당시 기준 국내에서는 이제 막 소개되기 시작했던 어종인 트로피칼 가아입니다.

꽤나 괜찮은 퀄리티의 개체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야생인지 브리딩 개체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SMALL

​숏노우즈 가아

 

지금은 거의 전설속의 물고기가 되어버린 숏노우즈 가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트로피칼 가아의 지역종들 정도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유통되지 않고 있는 가아 입니다.

 

과거 Aquashop Kanoh에서도 몇마리를 보았는데, 그 때에는 일본 내에서 가아의 유통이 금지된 이후라 아마 숏노우즈 가아를 구하려면 이 때가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전 Aquashop Kanoh 방문기 ->  https://thepolypteruslab.tistory.com/23

도쿄 열대어 샵 "Aquashop Kanoh" 방문기 (2019.09.28)

 

먹이용 송사리

네눈고기​

​일본산 꺽저기

 

떠올까 말까 한참 고민했었는데, 한국에서는 보호종이라 혹시나 일본산 개체도 법에 저촉될까 싶어 포기했었습니다.​

​돌고기​

​초어

​곰치

드래곤 모레이 일

 

국명으로는 알락곰치로 불리는 곰치류의 끝판왕쯤 되는 어종인데, 상당히 인상깊은 외형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곰치​

대형 해수어 및 상어들을 축양하고 있는 대형 원형 수조

 

대형 가오리류와 전자리상어로 보이는 개체들, 기타 상어들 위주로 있었습니다.

​함께 축양되고 있던 뱀상어

 

이게 왜 여기있나 싶었던 종 1입니다.

먹이용(?) 물고기들​

​아마 심해 거미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해성 해수어들

 

Rep-Japan에서 과거에는 심해어들을 아쿠아리움에 납품하는 업무 또한 진행했었기에 방문 당시에도 일부 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교적 일반적인 해수어들

​대형 트리거와 그루퍼로 추정되는 어종

​​비늘돔(?)인듯 합니다.

​​상어

​​프로그피쉬

​​성대

​​돔과 몇몇종이 있던 수조입니다.

​괭이상어​

​​흰동가리 계열의 어종인듯 합니다.

​​???

​​벵에돔 대형개체

 

40센티 오버정도로 기억합니다.

​​게와 해수 스네일들의 축양수조.

아래 수조에는 닭새우도 있었습니다.

​​표본으로 제작중인 닭새우 폐사개체와 탈피 껍질

​​특이한건, 초대형수조들까지도 대부분 외부여과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개체 순환이 빠르다보니 그 어종에 맞게 바로바로 설치하고 제거하기 편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코코넛 크랩

 

​

이게 왜 여기있지 2번째 종이었던 나무늘보

​​거북이들

​​투구게

​청둥오리

대망의 투루카나 비키르

 

국내에 아직 투루카나 비키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던 시절, 국내 마니아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그 실물을 확인하게 된 개체들입니다.

 

60~70cm가량의 개체가 18마리 전후로 축양되고 있었는데, 큰 개체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마리당 약 2000만원가량, 비교적 안정적인 현지 수출업체가 생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대지만 이 당시에만 해도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던 종이었습니다.

 

Rep-Japan 사에서 현지에 직접 방문, 채집해온 개체들이기에 퀄리티는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Rep-Japan 사의 세계 최초 비키르 상업 루트 수입기 -> http://www.rep-japan.co.jp/cn11/pg46.html

アクアコンサルティングジャパン

함께 축양되고 있었던 투루카나 세네갈스

 

비교적 큰 사이즈의 개체들이 맨 위 사진의 탱크에서, 나머지 개체들은 나머지 사진에 나오는 탱크 하나에서 축양되고 있었습니다.

약 100마리의 투루카나 세네갈스가 당시 수입되었으며, 제 경우에도 이 개체들을 데려오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제 경우 위 큰 사이즈 개체들이 있는 탱크에서 1쌍을 선별해 데려왔으며, 해당 개체들이 아직까지 제가 사육하고 있는 가장 큰 쌍입니다.

선별 후 다른 개체들을 촬영해본 사진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아직 투루카나 세네갈스에 대해 필자가 과거 작성했던 극소수의 자료글들 정도만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료로 삼고자 제 개체 한쌍을 선별하고 남은 개체들을 추가적으로 조금 더 찍어봤습니다.

 

아직 살이 온전히 다 붙지도 않았고, 파란 FRP탱크에서 바닥재 없이 축양되느라 발색도 거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국내에 유통되던 나이지리아산 세네갈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음같아서는 저 때 한 5마리가량 데려오고 싶었으나, 투루카나산 세네갈스 역시 당시에는 너무 고가였습니다.

(당시 현지 분양가 마리당 200만원 이상, 현재 국내 투루카나 세네갈스 시세는 약 50만원선)

패킹되고 있는 제 개체들의 모습

 

이 개체들과 당시 나고야의 대형어 전문 샵 "LEAF-INT"에서 데려온 우간다 Onigo지역 백나일강산 비키르 두마리가 안전하게 한국으로 반입되었습니다.

 

이 중 투루카나 세네갈스 한쌍은 아직도 제가 잘 키우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 반입된  투루카나 세네갈스 한쌍 중 수컷 개체의 최근 모습 (2023)

 

당시 국내로 데려왔던 한쌍 중 수컷 개체는 현재 45cm이상으로 성장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손에 꼽게 큰 개체로 성장했습니다.

제 방문 이후 약 3년 뒤 드디어 케냐 현지에서도 투루카나 지역을 직접 채집, 개체들을 수출하는 업체가 생기고 국내에도 저를 비롯한 몇몇 업자분들이 수입을 시도해 2019년 저와 아쿠아프로, 힐링아쿠아 사의 합작으로 첫 케냐 직수입, 다시 2020년도에 저와 아쿠아프로, 힐링아쿠아 사의 공동 작업으로 투루카나산 폴립테루스들이 유통되기 시작했고,

 

최근들어서는 힐링아쿠아를 통해 투루카나 세네갈스의 경우 상당히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가 되어 많은 마니아 분들이 재미있게 키우고 계신데, 그 모습을 보면 고생은 조금 많았어도 이 종을 국내에 소개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에는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투루카나 세네갈스의 성공적인 번식 소식 또한 들려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