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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ypterus lab (폴립테루스 자료실)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산지별 특징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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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산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는 현재 관상어로서 유통되는 밴드형 폴립테루스 중 유일하게 다양한 서식지에서 채집되어 유통되고 있는 종입니다.1)

때문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산지별로 다양한 특징을 가진 개체들이 사육되어왔으며, 동시에 산지별 독특한 특징을 조합하여 관상적 가치가 더욱 높은 브리딩개체를 작출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종입니다.

최근들어 국내의 폴립테루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브리딩개체들만이 유통되던 이전과는 달리 다양한 산지의 와일드 엔드리케리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 자료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고된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서식지와 수단의 나일강에서 채집된 모식표본, 2)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모식표본은 과거 수단에 흐르는 나일강에서 채집된 전장 684mm의 암컷개체로, 현재 관상어로서 유통되는 니제르강과 볼타강 등 서아프리카 지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동아프리카에서 채집된 개체입니다.

현대에 들어 나일강에서 채집된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는 거의 보고된 기록이 없는데 이집트의 경우 강에 댐이 생기면서 개체군이 절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단의 경우 현지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관상어로서의 채집은 둘째치고 학술연구 또한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재는 비교적 관상어 채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이지리아, 기니의 니제르강 수계와 가나의 볼타강 수계 등지에서 채집된 개체들이 유통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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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일하게 확인 가능한 나일강 영향권 수계인 Gilo river에서 채집된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컬러사진, 화질이 좋지 않다 3)

나일강산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경우 현재 건조 및 액침 표본의 모습만 알려져 있어 살아있을 때의 체색을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와 유사하게 동, 서아프리카에 전부 분포하는 폴립테루스 세네갈스와 폴립테루스 비키르 비키르 두 종 모두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중심으로 동, 서부간 개체들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는 점으로 보아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의 경우에서도 현재 주로 유통되는 서아프리카산 개체들과 동아프리카에서 채집된 개체들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채집된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현재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야생 엔드리케리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고 관상어 채집 및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과 그 영향권 내에 있는 산지에서 채집된 개체들입니다.

나이지리아산 엔드리케리의 경우 약 70cm까지 자라 기니와 나일강 개체들과 함께 상당히 대형으로 자라는 동시에 개체간의 퀄리티 편차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밴드는 검은색에 가깝고, 체색은 황갈색을 띄는 편으로 간혹 적갈색 체색을 띄는 개체들 또한 존재하나 밴드의 형태는 편차가 적은 편입니다.

 

체고가 높아지는 타입의 엔드리케리 (좌), 체폭이 넓어지는 타입의 엔드리케리 (우), 우측의 개체는 기니산 개체이다. 4)

일반적으로 니제르강 원산의 엔드리케리는 두가지 체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성장함에 따라 그 체폭이 넓어지는 타입과 체고가 높아지는 타입이 존재합니다.

체형에 대한 선호는 개인에 따라 다른편이나,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구타입"이라고 부르는 일명 개구리눈이라 불리는 안구가 머리 위로 돌출되는 스타일의 엔드리케리들이 체고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위의 두 마리의 나이지리아 엔드리케리 중 좌측의 개체가 체고가 높아지는 스타일, 우측의 개체가 체폭이 넓어지는 스타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나이지리아산 뿐만이 아닌 같은 니제르 강 수계권인 기니와 기니 인근지역 원산의 엔드리케리에서도 적용됩니다.)

70cm급 초대형 나이지리아산 엔드리케리 5)
나이지리아산 엔드리케리의 경우 국내에서는 초대형개체가 유통된 기록이 거의 없으나, 해외에서는 간혹 70cm급의 초대형 개체들도 유통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퀄리티의 편차가 적고,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에 들어가는 패턴이 화려한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기본 이상의 관상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관상어 채집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깔려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시기가 잘 맞는다면 10cm전후의 외부아가미가 있는 유어급 개체들이 간혹 유통되기도 하나, 유어급 야생 엔드리케리의 경우 운송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약한 편이기 때문에 초기 축양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축양이 완료된 개체를 샵에서 구매할때에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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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산 엔드리케리 (좌) 6), 기니산 라프엔 (우) 7)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흔히 유통되는 산지의 엔드리케리가 바로 기니산 엔드리케리입니다.

기니의 경우 관상어 무역사기가 굉장히 빈번하며, 채집 및 수출 인프라 또한 나이지리아에 비해 훨씬 열악하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편이지만, 폴립테루스 시장이 국내보다 큰 일본의 경우 정기적으로 기니산 폴립테루스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기니산 엔드리케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엄청난 다양성으로, 특히 밴드에 있어 다양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밴드의 다양성이 높다는 것은 좋게 보면 밴드가 매우 뛰어난 개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거의 밴드가 없는 개체들 또한 존재한다는 것으로, 위 두 개체 중 우측 개체는 엔드리케리와는 조금 다른 종이지만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기니산 엔드리케리
기니산 엔드리케리의 경우 대부분 기본 이상은 하지만 특출난 개체를 찾기 힘든 나이지리아산 엔드리케리와 다르게 간혹가다 최상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개체들이 채집되곤 합니다.

다만 이러한 개체들은 희소성이 상당히 높으며 해외의 경우에는 이러한 높은 퀄리티의 야생개체들을 모아 브리딩을 통해 야생개체의 장점만을 지닌 브리딩 개체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기니 인근지역인 시에라리온에서 채집된 엔드리케리 8)9)

간혹 기니의 인근 지역인 기니 비사우 및 시에라리온에서 채집된 엔드리케리들이 유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 기니에 위치한 관상어 채집업체에서 해당 지역까지 원정 채집을 나가서 채집해온 경우들입니다.

이러한 지역들의 개체들은 기본적으로 기니산 개체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니나, 시에라리온산 엔드리케리들의 경우 체색이 붉고 밴드가 진한 상급 개체들이 다수 채집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산지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특수 산지 개체들입니다.

70cm급 기니산 엔드리케리

기니 및 인근지역 엔드리케리들의 경우 나이지리아에 비해 대형 개체들이 더 자주 유통되는 편인데, 이는 기니산 개체들이 평균적으로 대형개체들이 더 많은 것도 있지만, 다른 어종들도 많은 나이지리아와는 다르게 정말 수입할게 폴립테루스밖에 없는 기니라는 지역 특성상 박스 수를 채우기 위해 수입업체들에서 대형 개체를 주문해 유통되는 경우 또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기니산 개체들은 비교적 대형 개체들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개체를 선호하는 마니아들의 경우에는 밴드의 퀄리티는 신경쓰지 않고 대형개체들만을 모아 사육하기도 합니다.

기니산 야생 라프엔 10)

또한 기니에는 흔히 Sp. 다볼라 혹은 Sp. 라프엔이라고 부르는 엔드리케리 계통의 신종 폴립테루스 또한 엔드리케리와 함께 채집,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종의 경우 현지에서 따로 선별하지 않고 그냥 엔드리케리로 수출하기 때문에 기니산 엔드리케리 수입이 흔치 않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상당수 눈에 띄는 종으로 어떨때는 엔드리케리보다도 인기가 높은 종입니다.

이 라프엔도 몇가지 타입으로 세분화되며, 타입에 따라 성장 크기와 습성이 약간씩 다르나 이는 내용이 상당히 방대하기 때문에 별도 자료글로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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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가나 화이트볼타산 엔드리케리, 측: 가나 블랙볼타산 엔드리케리

가나산 엔드리케리는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최근이 되어서야 유통되기 시작한 산지로, 대표적으로 블랙, 레드, 화이트 이 세개의 볼타강에서 채집되는 개체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세 볼타 강들은 볼타 호수로 흘러드는 볼타강의 지류로, 강의 중류역에서 볼타강 본류가 블랙볼타강과 화이트볼타 강으로, 여기서 화이트볼타강을 따라 더 상류로 올라가면 화이트볼타강에서 레드볼타 강이 갈라져 나오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채집되는 개체들의 특성은 세 지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어느정도 공통점을 갖습니다.

 

특히 밴드가 다른 지역의 엔드리케리와는 굉장히 다른 특징을 보이는 개체군들이 세 볼타강에 모두 존재하는데, 이 개체군의 경우 등쪽의 밴드가 굉장히 굵지만, 체측 측선 부분에 다다라 배쪽으로 이어지면 패턴이 부서져 밴드의 면적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넹산 엔드리케리, 가나산 엔드리케리의 특징인 굵지만 옆구리부터 급격히 패턴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11)

가나산 엔드리케리의 경우 니제르 강의 영향을 받는 기니와 나이지리아 지역의 엔드리케리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성어 크기가 50cm, 몬스터급 개체들도 60cm정도일 정도로 작게 자라는 것 또한 큰 특징입니다. 12)

더불어 밴드가 녹색을 띄며, 빰에 무늬가 굉장히 강하게 나타는 등 위에 잠깐 언급했던 기니의 Sp. 다볼라의 특정 타입과 굉장히 유사한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니제르 수계의 엔드리케리와 다른 별도의 개체군으로 분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위 내용은 이 글에서 잠깐 다룬적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polyperurs/98456)

 

Niger 강에 서식하는 신종 폴립테루스의 종류와 이해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가나 지역에 위와 같은 타입의 개체군만 서식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니제르 강에서 채집되는 개체들과 동일한 타입의 개체들 또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개체군이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개체군일 확률이 높습니다.

일본의 폴립테루스 브리더 돌리K의 로얄니제르 2014 엔드리케리
위와 같이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는 산지에 따라, 같은 산지에서도 그 타입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특징을 갖기 때문에 각 산지의 장점들만을 모아 더욱 관상적 가치가 높은 엔드리케리를 브리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소수 브리더들이었는데, 일본에서는 각 산지에 따라 높은 퀄리티의 야생 엔드리케리들을 수집 후 특징에 따라 분류 후 이를 이용해 브리딩을 진행함으로서 높은 퀄리티의 개체들을 생산한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 유통된 일본 브리더 "이가라시"의 기니 야생 F1 엔드리케리 13)

특히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플래티넘 엔드리케리 생산을 위해 호르몬제를 이용해 무분별한 근친 번식 및 대량 번식을 진행해 엔드리케리 특유의 체형과 두상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브리더들은 과거 엔드리케리 붐이 있었던 10여년 전부터 우수한 야생개체들을 선별해 종어로 투입함으로서 높은 퀄리티의 개체들을 생산해냈고 그 퀄리티를 인정받아 오히려 야생개체들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브리딩, 유통된 "이가라시"의 기니 야생 f1 엔드리케리의 경우 50cm 이상의 상급 엔드리케리 쌍으로 번식을 진행한 뒤 소수 개체들만 선별 분양하였으며, 몇달 전 유통 당시 가격은 5cm 전후의 개체가 약 25만원 선이었습니다.

또한 엔드리케리 브리딩에 있어 가장 진보한 케이스라고 알려진 돌리K의 경우 엔드리케리를 여러 혈통으로 분류, 비교적 최근 브리딩 개체인 로얄니제르 2014혈통의 경우 나이지리아산 구타입 엔드리케리 사이에서 태어난 F1 개체와 기니산 야생개체 사이에서 태어난 2세대 개체로서 엔드리케리의 선별 누대번식까지 이뤄진 사례 또한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엔드리케리 붐이 일던 10여년 전에는 야생 F1, 다른 브리더의 개체들의 F1 또는 다른 브리더의 개체와 야생 개체를 크로스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혈통의 엔드리케리들이 일본 시장에 유통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브리딩 엔드리케리 14)
현재 국내에서는 폴립테루스 브리딩이 이제 시작된 상태로, 국산 아랫턱 폴립테루스의 브리딩과 유통은 활발히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폴립테루스 브리딩에 도전하는분들이 늘어나고, 더 퀄리티 높은 개체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다 보면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해외의 사례에서와 같은 높은 퀄리티의 개체들을 볼 수 있을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폴립테루스 엔드리케리 외에 폴립테루스 콘기쿠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과 탄자니아 및 잠비아령 탕가니카 호수 등 여러 산지에서 채집되나, 관상어로서 유통되는 것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집되는 개체들 뿐이고, 윗턱계열의 대표적인 밴드타입 폴립테루스인 폴립테루스 데르헤지는 콩고강 특산종이다.

※개정: 2023년 현재 탕가니카 Kirando산 콘기쿠스가 채집,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2)출처: Timo moritz & Ralf Britz , 2019, Revision of the extant Polypteridae (Actinopterygii: Cladistia)

 

3)출처: Gatriay Tut, 2019, Diversity, Length-Weight Relationship and Condition Factor of Fishes in Gilo River and it's Nearby Wetlands in Akobo District, Gambella Region, Ethiopia

 

4)사진출처: https://red.ap.teacup.com/applet/1802/msgcate3/archive

 

 

 

6) 사진출처: www.big-in.jp  

 

 

 

 

11)출처: Timo moritz & Ralf Britz , 2019, Revision of the extant Polypteridae (Actinopterygii: Cladistia)

 

12) 번식 가능 크기는 약 35~40cm전후로, 기니 혹은 나이지리아의 엔드리케리는 보통 60cm 이상부터 번식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작다.

 

13)https://ameblo.jp/makkachin-tyo/entry-12621354981.html

 

『五十嵐エンドリケリー!!!』

平林です。今日はテンションあがってますよ!なぜならばいきさつを知っているからです。 衝撃のトップニュース!あの一世を風靡した五十嵐エンドリケリーが再リリースさ…

ameblo.jp

 

 

 

14) 사진출처: https://www.redcen.co.jp/e33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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