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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ypterus lab (폴립테루스 자료실)

입문자를 위한 폴립테루스 먹이 공략

by 깜순이 (정지석)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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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테루스 오르나티핀니스 1)
관상어를 건강하게 수조 내에서 사육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먹이의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폴립테루스와 같은 육식성 어류를 사육하기 앞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어떤 것을 먹여야 할까" 라는 질문이기에, 오늘은 입문자분들을 위한 폴립테루스를 위한 먹이 자료글을 작성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폴립테루스 뿐만 아니라 모든 어류에 있어 종에 따라 그 탄수화물 이용률에 차이가 어느정도 있지만, 주 에너지원은 단백질을 이용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관상어 인공 사료에 있어 "조단백" 수치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단백질 중에서도 단백질이 갖고있는 아미노산의 종류 및 사료에 단백질을 위해 첨가하는 단백원의 종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때문에 인공사료가 아닌 냉동 또는 생먹이를 급여할때 역시 탄수화물이 아닌 단백질이 주 성분인 어류 혹은 곤충류 및 무척추동물 등을 주로 급여하게 됩니다.

 

사료의 단백원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분으로, 어분중에서도 원료가 되는 어종에 따라 갈색어분, 백색어분, 고등어 어분, 참치어분 등등으로 나뉘며 이 중 일반적으로 고급으로 치는 것이 흰살생선을 이용해 제조하는 백색어분, 가장 최고급인 제품은 고등어 어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참치어분의 경우 예상외로 저급 어분입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동애등에와 같은 곤충 분말을 이용해 어분을 어느정도 대체하는 사료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지만 이는 야생에서 주로 충식 및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 중소형어에는 적합하나 주로 어식을 하는 대형어종들에게 급여하기에는 부족함이 존재해 아직까지 대형어 먹이로는 어분을 주 원료로 한 먹이를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어류는 지방 또한 주된 에너지원으로서 이용하며 이 때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 중 일부 필수 지방산의 경우 어류에게 필수적으로 사료를 통해 공급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필수 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은 생먹이로 이용한 어류 혹은 인공사료를 통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어 전용 사료 혹은 대형어 전용사료와 같이 특수한 목적을 갖고 제작되는 사료들의 경우 대상 어종에 맞춰진 수준의 조단백 및 조지방 함량과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구성비를 갖고 있기에 대상종에게 급여하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탄수화물의 경우 어분에 비해 가격이 싸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료에서 어분을 대체할 수 있는 최대량의 수치까지 탄수화물을 첨가하나 어식을 주로 하는 폴립테루스와 같은 어종에 있어서는 분해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탄수화물 분해능력이 좋은 잉어 혹은 일부 시클리드 종들 전용 사료를 장기간 급여할 시 과다한 탄수화물 함량으로 인해 사료효율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가격을 낮추고 대량생산해야하는 양어장사료에서 주로 나타나며, 고급라인의 잉어용 사료의 경우 탄수화물보다는 보통 단백질로 에너지원을 공급하기에 성분표를 잘 보고 고르기만 하면 급여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습니다만, 역시 대형어 전용사료만큼의 사료효율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들이 어류에게 요구되나, 이는 대부분 배합사료를 통해 어류에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다루지 않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형어 전용 사료, Kyorin 사의 히카리 싱킹 카니발

1. 대형어 전용 인공 배합사료

가격: 높은 편 (제품에 따라 상이)

가격대비 효율: 높은편

보관 편의성: 편함

급여 편의성: 편함

대상 종: 모든 종, 주로 윗턱계열 폴립테루스

 

일반적으로 입문자분들이 가장 선호하시는 먹이입니다.

 

보관과 급여 모두 굉장히 편하며 윗턱계열 폴립테루스들의 경우 순치도 아주 쉽고 반응도 뛰어난 동시에, 육식 대형어 전용으로 개발되었기에 영양밸런스 또한 완벽에 가까운 먹이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Kamihata 그룹의 사료 회사인 Kyorin 사에서 생산하는 "히카리 싱킹 카니발" 제품으로 관상어 사료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업체인 Kyorin 사에서 개발된 제품인 만큼 가격만 빼면 완벽에 가까운 먹이입니다.

 

대부분의 윗턱 계열 폴립테루스들에게 주식으로 주기에 충분한 먹이로, 이 사료만 단일로 급여해도 영양적인 문제가 없으며, 입자 크기 또한 "미니캣", "싱킹카니발, "빅캣" 3종류로 나오기에 개체의 크기에 맞춰 급여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존재합니다.

(윗턱계열 폴립테루스 기준 급여 크기: 5~10cm -> 미니캣, 10~40cm -> 싱킹, 40cm 이상 -> 빅캣)

 

아랫턱 계열 폴립테루스들의 경우에도 싱킹카니발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나, 대형 개체들의 경우 싱킹으로 배를 채우려면 너무 많이 먹어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량으로 수조에 투입할 시 남는 사료가 있다면 싱킹 특유의 비릿내같은 냄새가 날수도 있으니 이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먹이 량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먹이들에 비해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개체 수가 많은 경우에는 약간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그 부분만 제외한다면 입문자가 이용하기에 가장 부담없고 좋은 먹이입니다.

(같은 제조사라도 침강성보다는 부상성 사료가, 입자가 큰 사료보다는 입자가 작은 사료가 약간 더 비싼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입자가 작을수록, 침강성 보다는 부상성 사료가 제조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2. 냉동 미꾸라지

 

가격: 중간 (직접 제작시 낮은편)

가격대비 효율: 높은편

보관 편의성: 편함

급여 편의성: 편함 (잘라줄 시 약간 불편)

대상 종: 모든 종

 

거의 모든 사육자분들이 주식으로 사용하고 계신 먹이입니다.

 

완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면 1kg당 1.5~2만원, 직접 미꾸라지를 구매해 해감한다면 1kg당 1만원 전후로 구할 수 있기에 1kg당 6~9만원을 호가하는 싱킹카니발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먹이입니다.

 

대부분의 폴립테루스들이 순치과정조차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기호성이 좋으며, 특히 아랫턱 계열 폴립테루스들에게 급여하기 굉장히 좋은 먹이입니다.

 

영양면에서도 주식으로 급여하기에 충분한 먹이로, 물에 잘 가라앉기에 급여하기도 상당히 편하며 보관의 경우 냉동보관을 기본으로 하기에 간혹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보관 또한 용이합니다.

(인공사료의 경우에도 장기간 보관을 위해서는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미꾸라지가 갖는 장기 파열 및 질병 전파의 위험성이 낮은 편이기에 많은 사육자들이 선호하는 먹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랫턱 폴립테루스들에게는 개체의 크기에 맞춰 통으로 급여를, 윗턱계열 폴립테루스들에게는 가위로 잘라 입에 맞는 크기로 만들어 급여하며 개체의 크기에 따라 미꾸라지의 크기 또한 바꿔가며 급여하면 효율적입니다.

 

3. 제브라다니오

 

가격: 높은편

가격대비 효율: 보통

보관 편의성: 편함 (별도 보관시 불편)

급여 편의성: 편함

대상 종: 모든 종의 치어

 

치어 사육시에 많이들 이용하는 먹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죽지 않고 튼튼하며 상당히 빠르기에 아예 잡아먹히거나, 탈출하고 어지간한 상처에는 죽지 않고 회복하기 때문에 먹히지 않고 폐사해 낭비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일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대부분 국내 양식 업체에서 수조 내 번식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기생충에서도 자유로우며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사료나 냉동먹이에 익숙하지 않은 개체들에게도 먹이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급여하고자 하는 개체들과 같은 수조에 풀어놓고 급여하기에 급여도 편하고 개체들이 원할때 언제나 사냥을 할 수 있기에 성장에도 상당히 유리한 먹이입니다.

 

때문에 치어 사육시 가장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이며 별도로 먹이를 관리할 수 없는 휴가시 제브라다니오를 풀어두고 급여하는 사육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비교적 높은 가격과 불안정한 공급, 환수할때 살짝 걸리적거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치어를 키울 때 그 모든 단점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용할만 한 먹이입니다.

 

4. 기타 생먹이

 

가격: 높은편

가격대비 효율: 보통

보관 편의성: 보통 (별도 보관시 불편)

급여 편의성: 보통

대상 종: 모든 종

 

제브라다니오를 제외한 먹이용 붕어, 향어, 잉어 등의 치어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제브라다니오를 급여할 크기를 넘어선 개체들에게 급여되는 먹이로 대부분 국내 양식장에서 노지 양식을 한 어종들입니다.

 

노지에서 양식한 개체들이기에 각종 질병 및 기생충들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급여 전 검역 과정은 필수이며, 사실상 질병이 걱정될 때에는 안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 먹이입니다.

 

폐사율 또한 제브라다니오에 비해 높은 편이기에 먹히는 것이 아니라 사냥 중 생긴 상처 혹은 보관중 폐사로 인한 로스도 제브라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또한 금붕어의 경우 자체적으로 비타민 B 분해효소를 갖고있기에 급여할 때에는 비타민 B를 보충해줄 수 있는 보조 먹이까지 함께 급여해야 합니다.

 

다만, 생먹이 특성상 먹이반응이 좋고 따로 한번 투입하면 따로 건들 필요가 없기에 편리하며, 성장률도 냉동 먹이나 사료에 비해 좋은편이라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질병에 대한 확실한 컨트롤만 가능하다면, 먹였을 때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사실입니다만 가격과 질병이라는 리스크가 워낙 크기에 주식으로 급여하는 사육자는 흔치 않은 편입니다.

 

5. 실지렁이

 

가격: 높은편

가격대비 효율: 보통

보관 편의성: 불편

급여 편의성: 불편

대상 종: 치어

 

브리더들이 치어 먹이로 가장 애용하는, 사실상 브리더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먹이입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폴립테루스 치어들에게 급여하기에 적합한 먹이이나, 일반적으로 실지렁이를 먹을만한 크기의 폴립테루스들이 유통되는 일은 거의 없기에 사육자분들이 직접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질병도 상당히 많고 보관이 까다로우며, 잘못해서 수조에 과도하게 급여할 시 실지렁이가 죽어 엄청난 수질오염을 일으키며 사육중인 개체까지 죽을 수 있기에 상당히 취급이 어려운 먹이이나, 치어시기에 성장률을 이정도로 보장하는 먹이가 없으며 갓 부화한 폴립테루스가 먹는 거의 유일한 먹이이기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사육자분들이라면, 사용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6. 기타 냉동 먹이

 

냉동 장구벌레, 냉동 빙어, 냉동 팡가시우스 필렛, 냉동 닭가슴살, 냉동 소염통 등 냉동 미꾸라지를 제외한 냉동 먹이들입니다.

 

먼저 냉동 장구벌레의 경우 치어시기에 간혹 사용하기도 하나, 건중량으로 환산했을 시 양이 턱없이 모자라며, 성장기 치어에게 급여하기에 절대적인 칼로리가 모자란 편이라 그리 추천하지 않으며,

 

냉동 빙어의 경우 냉동 미꾸라지에 비해 약간 더 저렴한 편이나, 일단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으며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물에 떠 급여가 불편한 일이 많습니다.

또한 미꾸라지와 달리 비늘이 날려 물을 오염시키는 정도가 심하고 동시에 가라앉히기 위해 절단해 급여할 시 유막도 상당히 많이 생기기에 그닥 추천하는 먹이는 아닙니다.

다만, 여과력이 충분하고 충분한 양의 환수가 가능하며 개체들이 상층까지 올라와 통으로 받아먹을 수 있는 환경에 한해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먹이일 수 있습니다.

 

냉동 팡가시우스 필렛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급여해야 할 경우 매력적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순 살로만 이뤄져 있기에 개체들에게 필수적인 미네랄 보충이 어려워 단독 먹이로 급여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냉동 닭가슴살 및 냉동 소염통의 경우 먼저 소염통은 손질 및 수급이 쉽지 않으며 동시에 육상동물에서 기원한 먹이원이기에 지방질이 어류가 이용하기 어려운 포화지방산의 형태를 띄며 동시에 단백질도 어류가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감이 있습니다.

다만 야생에서도 육상동물의 사체 등 육상동물 기원 단백질을 섭취하는 대형 아랫턱 폴립테루스의 경우에는 이러한 영양소를 이용하는 능력이 다른 종들에 비해 뛰어나기에 주식이 아닌 보조사료로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먹이들이 있으나, 가장 많이 이용하며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는 이정도이기에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폴립테루스 사육에 있어 가장 추천하는 먹이는 냉동 미꾸라지 + 고품질 사료 조합으로, 이 조합이면 모든 종의 폴립테루스를 평생 커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개체 사이즈 별 먹이는 아래와 같은 테크를 타는 것으로, 최대한 빠르게 개체를 키워올릴 수 있는 방식입니다.

 

5~10cm: 제브라다니오 + 미니캣

10~20cm: 제브라다니오 + 싱킹

20~40cm: 냉미 + 싱킹

40cm~ : 냉미 + 빅캣

 

다만 폴립테루스의 종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가 약간씩 다르고, 크기에 따라서도 섭취할 수 있는 먹이가 다르니 이 부분만 자신의 개체에 잘 맞춰 먹이를 선정, 급여한다면 충분히 건강하고 이쁘게 사육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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